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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스리피트 관련 판정으로 인해 감독이 그라운드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경기는 키움이 4-1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LG의 5회 말에 스리피트 관련 판정이 경기를 멈추게 했습니다.
경기 상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무사 1루에서 LG 타자 박동원이 기습 번트 시도로 좌측 내야에 땅볼을 치고, 키움 3루수 김태진이 그 공을 잡아 송구했습니다. 이때 1루에서 송구와 타자주자가 접전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공은 키움 1루수 이원석의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빠지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주자와 충돌한 것이 원인으로 보였습니다. 이원석은 충돌 직후 왼팔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하며 결국 교체되었습니다.
키움은 이 상황을 스리피트 관련 규정으로 인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습니다. 주루 방해를 주장한 것이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후반기에 이 규정을 세분화하여 스리피트 라인 안쪽 주루 행위가 명백히 수비(송구 또는 포구) 방해의 원인이 된다면, 수비 방해로 선언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는 주자가 오른발로 베이스를 내딛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자연스럽게 라인 안쪽으로 몸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관련하여 현장에서는 이미 이러한 주장들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날 상황에는 스리피트 규정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충돌은 고의성 없이 그저 달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심판진은 비디오판독을 통해 수비 방해 판정을 내렸습니다. 야수가 주자와 충돌한 탓에 공을 받지 못했다는 판정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박동원은 아웃되었고, 이 상황에서 3루까지 진출했던 문보경은 1루로 귀루해야 했습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서 심판에게 항의하는 장면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항의가 끝나자 퇴장 명령이 내려졌고, 염 감독은 고개를 가로젓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습니다.
올 시즌 동안 스리피트 판정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방해'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심판진마다 해석도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스리피트 판정으로 인해 LG 트윈스는 감독 없이 경기를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판정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