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해변에서 죽어있는 고래
해변에서 죽어있는 고래

반응형

스코틀랜드 해변에서 발생한 들쇠고래의 집단 폐사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슬픔과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사건은 16일 오전 7시쯤 스코틀랜드 북서부의 루이스섬 노스톨스타에 위치한 트라이모르 해변에서 들쇠고래 55마리가 떠밀려와 좌초되었다는 신고로 알려졌습니다.

해양생물 보호단체인 '영국다이버해양구조대' (BDMLR)는 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많은 고래들이 이미 죽은 상태였으며, 약 15마리 정도만이 살아남았습니다. 구조대는 고래들을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한 마리는 인근 해변에 다시 좌초하여 사망하였고, 또 다른 한 마리만이 구조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추가적인 구조 작업 중에도 몇 마리의 고래가 더 사망하였고, 약 10여 마리만이 아직 생존했습니다. 그러나 거친 파도와 얕은 물 등의 여건으로 인해 구조 작업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이에 BDMLR은 더 이상 고래들을 구조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였고, 따라서 안락사 결정을 내렸습니다. 고래들이 물 밖에서 버틸 수 있는 한계를 고려하여 남은 개체들에게 안락한 환경에서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들쇠고래는 참돌고래과에 속하는 종으로 성체의 크기는 길이 6m에 몸무게는 1톤에 달합니다. 이들 고래는 물속에서는 부력을 이용하여 몸무게를 지탱할 수 있지만, 물 밖으로 나오면 중력의 압력을 받게 되어 압사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고래들은 출산 도중 문제가 발생한 암컷 고래를 따라 해변으로 떠밀려왔다는 초기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들쇠고래들은 무리생활을 하는데, 한 마리가 어려움에 처하면 다른 고래들도 따라와 함께 해변에 접근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집단 폐사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BDMLR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서도 동료 고래가 어려움에 처한 것을 따라온 나머지 고래들이 해변에 떠밀려오게 되어 집단 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이번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상실감과 슬픔을 안겨주었으며,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고 해양 생물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들쇠고래와 같은 소중한 생명들을 보호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