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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미국의 무역 전쟁
중국과 미국의 무역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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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미국 간의 경제관계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수입국 1위에서 3위로 밀려나는 등, 국제 무역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미국 정부는 수년간 대중 무역 적자를 문제로 삼아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진해 왔고, 그 결과로 중국의 상반기(1~5월) 수입액은 전체에서 13.4%를 차지하는 약 1690억 달러로 기록되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3.3% 포인트(p) 낮아져 1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의 대체 수입국은 멕시코와 캐나다로 나타났다. 멕시코의 수입액은 176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캐나다는 1950억 달러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도 중국을 대신해 대미 수출을 늘리는 등 새로운 국가들이 미국과의 경제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의 무역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는 반도체였다. 다양한 제품군에서 중국 제품의 수입이 줄었으며, 특히 중국산 반도체 수입액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미국 시장을 잃은 결과로 중국의 반도체 수입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상반기 중국의 반도체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8.5% 감소한 2277억 개로 기록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중국이 반도체 공급망 핵심국인 일본, 한국, 대만과 관련 장비에 접근하는 것을 미국이 제한해 수입이 줄고, 이에 따라 중국의 반도체 생산도 감소하며, 미국으로의 수출도 감소하는 연쇄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중국과의 디커플링은 물류 분야에서도 나타났다.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선적에서 중국의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발 컨테이너의 미국 비중은 2010년에 44.5%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이며, 2017년부터 5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023년 5월까지 35.8%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대미 수출 또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2009년에 캐나다를 제치고 대미 수출 1위에 올랐던 중국은 미국의 높은 관세 정책과 디커플링에 따라 2017년부터 점차 감소세를 보였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의 미국 수입품 점유율은 약 20%까지 상승했으나, 이후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바이든 행정부의 공급망 재구축 정책 등도 중국의 대미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관계에서 나타나는 변화는 국제 무역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정부의 디커플링 정책과 관세 부과, 중국의 반도체 공급망 제한 등의 요인으로 인해 미중 경제관계가 변화하고 있으며, 새로운 국가들이 미국과의 경제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향후 국제 무역의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