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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흥행 중인 영화 '바비'의 한 장면이 중국과 남중국해 지역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영화 속 지도에 등장한 '구단선'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중국 시장을 중요시하는 할리우드의 자세와 관련된 논란으로, 동남아 국가들은 이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영화 상영을 금지하기도 했고, 필리핀은 상영 허가 조건으로 지도를 흐리게 처리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중국 시장의 영향력과 중요성 때문으로 보이며, 영화계에서는 할리우드가 중국 시장을 노리고 구단선을 의도적으로 활용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톰 홀랜드 주연의 영화 '언차티드'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스노몬스터', 그리고 '탑건' 영화에서는 중국과 관련된 요소들이 등장하여 중국 시장의 반응과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 적이 있습니다.
할리우드는 중국 시장의 크기와 잠재력을 고려하여 영화에 중국과 관련된 캐릭터와 배경을 포함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 시장의 인식과 호의를 얻으려는 의도가 녹아들기도 하지만, 이는 동남아 국가들과의 갈등과 논란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중국의 영화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으로 96억 달러에 이르며, 가까운 미래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영화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시장 규모와 영향력 때문에 할리우드는 중국 시장의 선호와 호의를 얻으려는 시도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