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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 차도에서 발생한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현재 여러 명의 실종자가 있어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이 지하차도는 길이 430m이고 높이는 4.5m로, 청주 옥산에서 오송역으로 가는 중요한 도로 구간입니다. 그러나 이 지하차도는 오전 8시 40분쯤 강물이 차올라서 입구까지 가득 차면서 어디가 끝인지 파악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궁평 제2지하도는 물에 잠기면서 차량 19대가 고립되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긴급 출동하여 구조작업을 수행하고, 이 과정에서 버스 승객 등 9명을 구조하였으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명의 남성 시신을 발견하였습니다. 소방 당국은 사고 현장에 설치된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차량 19대 중 한 대가 포함된 채 침수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실종자 수 등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사고 현장에 나온 충북도 관계자에 따르면, 버스 기사가 이 지하차도를 통과한 시간은 오전 8시 35분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강둑이 터진 뒤로 불과 2~3분 만에 도로로 유입된 강물이 지하차도를 침수시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원인으로는 미호천 주변의 둑이 붕괴되어 강물이 급류로 흐르면서 차량과 운전자들이 대피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소방 당국은 방사포 대용량 시스템을 이용하여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강물이 계속 유입되는 상황에서 구조와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하차도 양쪽을 모래주머니로 막고 물을 빼내는 작업이 준비 중이며, 119 구조대 등이 보트 4대를 투입하여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하차도 내부가 흙탕물로 뒤덮여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사고는 청주를 비롯한 충북과 충남 지역에서 이틀간 지속된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 사례 중 하나입니다. 충북 지역에서는 괴산댐이 담수용량을 초과해 월류 하여 하류 지역 주민 1168명이 긴급 대피하였고, 다른 지역에서도 토사유출과 산사태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폭우로 인한 피해로는 시설물 붕괴 14건, 건물 침수 30건, 토사유출 11건, 차량 파손 4건 등이 보고되었으며, 도로, 교량, 하천 등의 공공시설도 357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습니다.
충북과 충남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폭우로 인한 토사유출과 산사태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구조작업과 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며, 피해 규모와 실종자 수 등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합니다.